[이슈+] 정체된 PC 시장 유일한 돌파구…'게이밍 노트북' 잡아라

입력 2019-04-17 08:58  

지난해 16만대 판매, 1년새 9%↑
2021년 판매량 20만대 돌파 전망

'레노버·MSI·에이서·에이수스' 주도
삼성·LG전자, 신제품 앞세워 한판 승부




고사양 PC 온라인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노트북'이 정체된 국내 PC 시장을 견인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은 그동안 레노버, MSI, 에이서, 에이수스 등 외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LG전자가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이밍 노트북 판매량은 16만대로 전년(14만 6000대) 대비 9.6% 늘어났다. 전체 PC 판매량(지난해 426만대)이 1년 새 7% 줄어든 상황에서 게이밍 노트북은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게이밍 노트북 규모가 2021년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중국·대만 등 중화권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레노버, MSI가 대표적인데 두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이들은 고사양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만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도 마찬가지다. 에이서는 100만원 이하 게이밍 노트북으로 진입장벽을 낮췄고, 에이수스는 별도의 게이밍 PC 브랜드(ROG)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도 적극적이다. 2017년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오디세이'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고사양 게임에 적합한 최고 사양의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8일 출시한 2019년형 오디세이는 메탈 디자인에 발열 제어 성능을 향상한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별도 브랜드 없이 'LG 게이밍 노트북'을 내세웠던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LG 울트라기어'를 노트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출시될 LG 울트라기어 노트북은 외장 그래픽카드를 채용해 게이밍 모니터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

게이밍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 대비 2배 비싼 가격으로 수익성이 좋다. 제조사들이 게임용 제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보급형과 프리미엄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 등 성능 외적인 부분(디자인·무게·두께 등)을 강조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노트북은 정체기에 빠진 PC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제품군"이라며 "성능 경쟁이 두께, 무게, 디자인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울트라북과 경쟁하면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명칭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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